적당한 방 크기는 얼마 일까

 

티비를 몇 인치 짜리를 사야 될까

 

널찍해서 좋긴 한데...

 

 

사실 정답은 없다. 

어차피 내 돈 내산(내 돈 주고 내가 산..) 아니고 내 돈 내 짓(내 돈 주고 내가 짓..)이니

본인 취향 껏 적당~히 정하면 되는 거 아닌가 싶다.

다만, 우리가 모두 돈이 억수로 많아서 돈걱정 없이 집을 지을 수 있다면

운동장 같은 거실에 대궐 같은 방과 욕실을 만들면 되겠지만 

우리는 늘 그렇듯이 현실과 타협 해야 한다.

그리고 그 타협의 기회 비용으로

집을 지을 때 보다 더 가치 있는 다른 곳에 투자할 수 있다.

예를 들면... 거품 욕조기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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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왜... 그걸 니가 고민하세요...

대략 짓고 싶은 집 전체 평수만 설계사 분께 말씀드리고

이쁘게 잘 뽑아 달라고 부탁하면 되잖아요,

맞는 말이다.

(사실 설계사에 대한 이야기는 할 말이 많은데 나중에 차차...)

 

그런데 말입니다.

 

짓고 싶은 집 전체 평수는 그럼 어느 정도가 적당한 걸까?

20평? 30평? 50평?

층수는? 단층? 2층? 다락방은?

 

결국 집 전체 크기는 우리가 실제로 생활하게 될 각 공간들의 합이며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끊임없이 앞으로 내가 생활하게 될 집과 나의 행동들을 

시뮬레이션해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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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편한 방법은 인터넷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유명 건설사 아파트 도면을 구하는 것이다.

최소의 비용으로 최고의 효과를 뽑아내기 위해 수많은 브레인들이 고민한 결과일 테니 말이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게 또 딜레마인 것이, 비좁은 아파트에 살고 싶지 않아서 주택을 짓는 것인데

아파트랑 똑같은 크기로 집을 짓겠다고?

아파트처럼 집을 지어 놓고 또다시 집에 맞춰서 살아야 하는가?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시뮬레이션해야 한다.

집의 각각의 공간에서 내가 어떻게 생활할 것이고, 

그 생활을 위해서 필요한 가구나 기구, 가전제품들은 무엇인지를 상상해야 한다.

또한 앞으로 내가 새 집에서 느껴 보고 싶은 로망이 있다면

그것 만큼은 빼먹지 않아야 한다.

또한 살면서 새로 들이게 될 살림살이 들이 들어올 공간도 한 번쯤 고민해야 한다.

 

나는 주방이 넓으면 좋겠다.

나는 집에 사우나 시설이 있으면 좋겠다.

나는 집에 GYM(헬스장)이 있으면 좋겠다.

나는 집에 미끄럼틀이 있으면 좋겠다?

 

나의 로망을 실현하기 위해

방 크기나 거실 크기는 조금 작아져도 되는 것이다.

 

상당히 지루하고 귀찮은 시간이 될 수 있겠지만,

적절한 집의 크기를 찾으려면

1. 나에게 필요한 물건들이 무엇인지를 먼저 찾고, 정리하고

2. 각 물건들의 크기를 알아내서 (침대 사이즈, 싱크대 사이즈, 변기 사이즈, 소파 사이즈 등등)

3. 그것들을 요리조리 배치를 해 보면서

나만의 최적화된 공간을 차츰 만들어 나가야

위 사진과 같은 넓고 쾌적한 상황 대신에 나의 로망을 실현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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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집에 들어갈 안마의자 사이즈가 어떻게 될까,,,

찾아봐야겠다.